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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원모터스 입사하고 몇개월 안되었을때 점검 했던 내용의 포스팅 입니다. 엔진 작업을 해놓고 시운전을 하는 상황이었는데, 하루만 세워놔도 방전이 되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로 점검도 수차례 해보고, 배터리를 교환 해도 같은 증상 때문에 사장이 고민이 말이 아니었던 차량 이었어요. 엔진작업 차량은 주차장에 빼곡하게 줄서 있는 상황에서 느긋하게 차량 한대 점검 하기가 힘들었던 상황 이었습니다.
그럼 작년에 작업했던 내용보시죠.
하루만 차를 세우둬도 배터리가 방전이 되버립니다.
배터리를 교환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서 저에게 점검이 넘어왔습니다.
모두다 바쁜상황이라 방전을 찾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방전 점검 자체가 약을 많이 올리는 경우가 있고, 진단기로 고장기록과 테스트플랜을 따라가 봐도 명확한 답을 얻기가 힘듭니다.
일단 방전되면 점프를 해서 시동을 걸어야하니까 방전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진단기 연결하고 고장기록을 살펴보니까 고장기록들이 전부 방전으로 인한 기록들 입니다.
한가지 더 살펴보기로 합니다.
에너지진단을 해보니 주차해 놓은 동안 35번이나 전류가 모자랐었다고 카운트를 했네요.
그럼 일단 간단한 방법으로 방전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멀티테스터기를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에 전류메타로 채널을 돌려 놓고 휴즈를 하나씩 빼면서 체크 해 보는 방법 입니다. 휴즈 하나 빼고 테스터기 확인 하고, 또하니 빼서 테스터기 확인 하는 방식이라 시간도 많이들고, 지루 합니다.
확인 해봤는데, 휴즈쪽.. 그러니까 모듈쪽에서 전류를 잡아먹는게 없었습니다.
그럼 어디서 전류를 소모 하길래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환 했는데도 하루면 방전이 되는걸까?
프로그램이 꼬였었나? 그렇다고 DME가 방전까지 시키진 않을것 같은데, 하면서 잠시 고민에 빠집니다.
DME는 혹시 모르니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음 리셋된 시계를 재설정한 다음 진단기로 다시 고장기록들을 살펴봅니다. 크게 문제될만한게 없어 보여서 고장기록 삭제 하니 안지워지는거 없이 고장기록들이 전부다 삭제 됩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제 끝난건가 싶었어요? ^^
배터리 교환 했다고 했으니까 교환 기록 해줍니다.
그리고 이틀 세원뒀더니 다시 방전이 됩니다. 그럼 그렇치 프로그램으로 방전이 잡힐수가 없지. 다시 살펴보자.
점프해서 시동을 걸고 전압 체크!
딱! 걸렸다. 전압이 12.6V다.
유레카~ 시동이 걸려있는데, 전압이 키온상태의 전압이 뜹니다. 시동이 걸린상태에서 배터리 전압 상태를 체크해보니까. 전압이 점점 떨어집니다.
발전기 사망!
애먹였던게 너였구나? 발전기 교환하면 끝이겠지 하고 좋아했는데, N63엔진 이라는걸 깜빡 했네요.
X6모델이면 전동휀 탈거하고 공간 확보가 좀 되니까 작업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F10 550i모델이라 앞쪽 공간이 많이 없는 상태죠. 그래도 발전기 교환 하려고 엔진을 내리는건 무리수니까 힘들게 오밀조밀 연장을 들이 꼽으면서 교환을 합니다.
발전기 교환 하는것 보다 겉밸트 벚겨내는게 더 힘드네요. 어쨋든 교환 장착하고 전압이 정상적으로 올라오는것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배터리 부족 경고메세지가 첫시동시 다시 발생합니다.
이건 대충 뭐가 문젠지 알겠더군요. 배터리가 방전이 거의 매일 일어나다 보니 배터리 수명이 금방 증발해 버린거에요. 배터리 탈거해서 충전기에 완충을 시키는데 완충되었다는 배터리 전압이 11V입니다.
아주깔끔하게 사용하고 사망 시켰어요. 신품으로 교환 했던건데, 어쩔수 없디 다시 신품 배터리로 교환 합니다.
이제 며칠을 세워둬도 시동이 잘 걸립니다.
출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뒤 다시 입고됩니다.
사장님이 IBS센서를 바꿔서 테스트를 해보다가 방전 좀 다시 봐달라고 합니다.
지난달에 200mA 이하로 방전이 일어났었습니다. 이번엔 잡고 만다.
진단기에 에너지 진단을 다시 살펴봅니다.
차량이 수면모드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타당하지 않은 폐회로 전류값이 29번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2.5A가 방전 됐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멀티테스터기 가지고는 안될거 같습니다. 후크메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희 공장에는 후크메타는 없습니다. 대신 하이디에스가 있죠.
소전류 테스트를 해보니까 0.3A 이상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시동이 걸려있지 않은 상태인데 말이죠.
지난달에는 발전기와 배터리를 신품으로 교환 해서 새로운 녀석들의 컨디션으로 견뎠던것 같습니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발전기와 배터리가 다시 사망하게 됩니다.
전에 휴즈는 빼보면서 테스트 해봤으니까 차량의 모듈에는 이상이 없을거 같아요.
그럼 의심해 볼만한게, 사제로 장착된 전자기기들 입니다.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하이패스', '가변배기 스위치' 등이 있습니다.
전자기기들은 일정기간 사용을 하고나면 성능이 저하되서 방전의 원인 제공을 하는 녀석들 이기 때문에 외부장치를 점검 해 봅니다.
실내에서 블랙박스와 시거잭에 충전기 뽑아도 방전되고 있습니다.
그럼 엔진룸 전에 봤던 가변배기 배선이 있었어요.
플러스에 연결된 배선을 분리 해서 외부 기기전원 차단 합니다.
빙고~
이제 3시간 이상을 주차 시켜놔야 배터리 소비전류 히스토그램이 생성이 됩니다.
방전전류의 정상 수치는 0.03~ 0.05A 입니다. 소비하고 있던 전류가 굉장히 많다는걸 알수 있죠.
공장 내부 사정이 바쁘니 주차장에 세워놓고 다음날 오전에 다시 살펴보기로 합니다. 고장기록 일괄삭제 시켜서 세워놓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고장기록에 '암전류 위반'에 관한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혹시 몰라서 한쪽 구석에 며칠동안 주차를 시켜둬 봤어요.
그리고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까 배터리 소비 경고문구도 점등되지 않고, 진단기에도 고장기록이 없습니다.
증상을 찾아서 원인제공 인자를 제거 하긴 했는데, 결과가 얻어 걸린것 같아 썩 만족 스럽지 않았어요.
그런데 고릴라 사장은 오래도록 해결이 잘 안되서 이것저것 교환도 해봐도 안되서 고민이 많았던 차가 해결 됬다고 많이 좋아 하더군요. ^^
맘고생 많았나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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