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보그4.4 엔진고장] 레인지로버 보그 헤드재생/엔진오일 소모/가이드씰 교환/밸브 랩핑

보그4.4 엔진의 헤드리빌드 작업이다.

이 작업은 엔진을 탈거하기전에

구매해논 신품 엔진(숏블럭)에 중고

헤드를 장착하기 위해 작업한 내용이다.

 

최부장이 헤드재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있다.

직접 할줄 아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동안 왜 헤드재생은 거래처 헤드집으로 보냈던 걸까?

비용절감이 많이 될텐데...

 

이작업을 배우고 나서 직접 해보니까 

왜 헤드집으로 보냈었는지 알것같다.

 

제일먼저 헤드면과 밸브의 카본을 브러쉬로 제거한다.

 

그리고 밸브를 하나 뽑아서 인주를 묻혀 탁본을 찍어본다.

찍어봐서 밸브와 밸브시트에 닿는면이 굴곡이 져 있다든지 닿는 면적이 적으면 연마를 해서 접합면을 넓고 기밀유지가 잘되게끔 해줘야한다. 그래서 엔진에 잔진동이나 오일연소가 되지 않을테니까...

 

밸브랩핑을 위해 중국에서 특수공구를 주문했었다고 한다.

밸브시트를 랩핑할때 연마석으로만 하게 되면 연마해야 하는부분이 적으면 상관없는데, 그반대면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리게 되서 연삭도구를 신청했던거 같다.

나는 당연하게도 처음보는 연장인데, 20대때 가공업체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비슷한 연장은 많이 다뤄봤기 때문에 용도가 어떤건지, 사용목적은 무었진지 정도는 알고 있다.

 

1차 랩핑을 하고 육안으로 확인해서 이정도면 되겠다 싶을때 인주로 탁본을 찍어본다.

 

와우~ 이정도면 랩핑이 아주 잘된거라는걸 해보지 않고도 알겠다.

뭐하나 샐일도 없을거 같다.

 

연삭 연장이 처음에는 허접하게 보였는데, 특공은 특공이네~ 

랩핑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최부장이 특수제조한 특수 돌가루다.

 

랩핑 할때 1차로 거친 돌가루로 연마한뒤 2차 마무리나 3차 마무리 할때 고운 돌가루를 써서 랩핑면을 곱게 만들어 줘야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고운 돌가루를 사용하게 되면 랩핑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니까 거친 돌가루로 면을 빨리 잡아주고 그다음 곱게 다듬어 준다고 한다.

 

밸브랩핑기는 에어공구로 되어 있는데, 이건 좀 허접해 보인다.

작업을 자주 하게 될거 같은데, 왠만한 녀석으로 하나 장만하면 좋으련만....

 

3차 작업까지 마친 밸브상태

 

밸브시트면의 상태

최부장이 보여준게 흡기밸브 두개다.

한실린더에 4개의 밸브가 있고, 보그4.4는 8기통 이니까 4 X 8 = 32

32개 밸브중 최부장이 시연으로 보여주면서 작업한 2개 빼고 앞으로 30개를 더 작업을 해야한다.

 

밸브랩핑 작업이 운좋게 랩핑기 몇번 돌려서 누설이 없으면 다행인데, 시트면에 안닿거나 기밀이 불량하면 해당 밸브 하나를 붙잡고, 연삭공구를 사용해서 울퉁불퉁 하거나 찐따진면을 먼지 잡아준다음 돌가루를 발라가면서 에어 랩핑기로 시트부와 밸브가 기밀누설이 생기지 않게 랩핑을 해야한다.

 

작업은 시작전이든 후든 카본이나 이물질이 전혀 없어야 하기 때문에 밸브 크리닝은 기본적으로 해줘야 하고 밸브를 모두 제거하고 헤드만 있을때 흡기구멍과 배기구멍의 카본과 이물질을 크리닝 해줘야한다.

한마디로 손이 너무많이 가기 때문에 이 헤드리빌드 작업으로 뺏기는 시간동안 엔진조립이나 다른일을 하는게 낫다는 계산에서 헤드집에 보냈던거다.

 

내가 작업할때는 마지막 한개의 밸브가 면이 잘 잡히지 않아서 랩핑기를 열심히 돌리다가 결국 밸브연삭기로 살짝 갈아낸뒤 랩핑을 끝마쳤다.

밸브에 아무런 데미지도 없고, 카본이 그렇게 많치도 않은 헤드가 이정도 였는데, 엔진오일소가 심하거나 밸브에 충격이 가해져서 밸브에 손상이 가있으면 하루종일 작업해도 끝이날까 모르겠다.

 

헤드재생의 마지막 단계다.

헤드면 연마인데, 숫돌로 문질러서 고르게 숫돌이 지나간 흔적이 나오면 면 연마가 잘된거다.

헤드가 뒤틀리면 숫돌질로 해결이 어려울수 있다.

그럴땐 어쩔수 없이 헤드집으로 보내서 처리한다.

엔진작업이든 헤드작업이든 신경써야 할부분이 많기도 많고, 작업량이 방대함을 다시한번 느낀다.